부자 냥이들 고양이


맥스가 모임 행사에서 연극을 하면서 소품으로 썼던 1달러 지폐 700장을 고양이들한테 쏟아부었다. T는 도망가고, Q는 무관심, 무반응. 이 사진 하나 건지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지난 주말에 ex-직장 동료 아사노가 처음으로 집에 놀러왔다. 사람이 너무 좋아서 내가 친해지고 싶은 이다. 워낙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자기 아파트는 애완동물 금지라서, 내가 종종 우리 냥이들 사진을 보여줬다. 신기한건, 냥이들도 엄청 편안해하는거다. T는 낯선 사람이 오면 인터폰이 울리자마자 긴장하고 숨기 바쁜데, 이번에는 숨지도 않고 거실에 나와서 먼 발치에서라도 쳐다봤다. 나중엔 아사노가 쓰다듬기까지. Q는 마치 아는 사람이 온 것 처럼 늘 하던대로 냉장고 위에 누워서 아사노가 쓰다듬어 주는 걸 즐기고. 근데 아무래도 내가 아사노의 방문을 고대하는 걸 고양이들도 느끼고 편안해한 것 같다. 왜냐면 T가 인터폰 울렸을 때도 나를 쳐다보면서 덜 긴장하는 듯했고, 아사노가 오자마자 몇분 되지도 않아 T가 방에서 나왔다.

지금 동물행동학 시험 공부 중인데, 마침 동물의 성격에 대한 연구가 나온다. 어떤 동물은, 용감한 이와 조심스러운 이가 환경에 따라 생존률이 올라가거나 내려간다. 어떤 글을 보니, 반드시 특정한 성격만 생존에 유리한게 아니기 때문에 세상에 다양한 성격의 개체들이 공존하는 거라고. 냥이들을 봐도 수긍이 간다. Q는 너무 용감해서 탈이고 T는 너무 겁이 많아서 탈이고. (위 사진에 Q가 찬장에 들어가 있는건 용감한 것과는 무관함을 밝힌다.ㅎㅎ)


My Cousin Was My Hero. Until the Day He Tried to Kill Me by Wil S. Hylton 공부

I knew it was going to be a good(& bad) distraction when my neighbors asked me to dispose of their newspaper over the weekend because they are out of town. While I was supposed to study bio for the final, I stumbled upon this powerful piece in the New York Times Magazine. The title grabbed my attention and the text didn't let it go. 

https://www.nytimes.com/2019/05/08/magazine/cousin-kill-me-male-violence.html



<해밀턴>보러 로체스터 다녀오다 In NEW YORK (2011~)

뮤지컬 <해밀턴> 추첨에 또 당첨돼서 로체스터에 남편과 1박으로 다녀왔다. (For the last 2 years, I have been religiously entering the lottery every day for any available location-sNew York, Chicago, London, San Francisco, Dallas, etc, they are on a national tour.) 이번엔 결혼기념일과 겹치고 생물실험이 없는 주여서 타이밍이 좋았다. 결혼 기념일만 아니었으면 안갔을텐데, 다시 보니 작년에 본 시카고 공연과 캐스트가 달라서 비교도 되고 재밌어서 가길 잘한 것 같다. 로체스터는 같은 뉴욕주이지만 버스타고 8시간 가야하는 먼 도시다.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버팔로와 가깝다. 공연은, 전반적으로 시카고가 약간 나았다. 로체스터는 아무래도 소도시라서 그런 듯. My favorite character is King George. He is hilarious!

여행은 잘 다녀왔는데 또 허탈감이 몰려왔다. 학원일도 그저 그렇고, 수업도 재미없고, 정형외과에 출근할 생각하니 완전 우울. 그만두거나 근무시간을 줄일 핑계를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 막상 출근했더니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최악의 경우를 계속 상상하다보면 현실이 상상보다 좋게 느껴진다-비관주의의 장점) 오피스 사람들이 점점 나한테 의존을 더 하게 되고 7개월 넘게 일하면서 정이 들어서 왠지 그만두기가 미안하다. (일과 상사가 싫다는 이유로만 그만둔 적이 없다. 일이 지겨워지면 더 나은 직장을 구한 다음에 그만두곤 했다. 그게 말 꺼내기가 쉬우니까) 이왕 여기서 일하고 돈 많이 받는 김에 느리고 비효율적인 미국식 업무스타일(나만의 성급한 일반화이길 바란다ㅜㅜ 처음으로 미국인들이랑 일하는 거라 비교할 대상이 없다)을 배워서 적당히 편하게 일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꾸려고 한다. 질문 많이 하는 걸 싫어하고 내가 하는 일을 세세히 확인하지 않는 보스 스타일에 맞춰서 하루에 한두 건에 대해서만 질문/보고하고 어떤 일이 주어지면 최대한 천천히 처리하도록 노력중이다 (하루 6시간 근무 중에 3시간만 일해도 아무도 모른다). 더 좋은 직장 구하거나 좋은 핑계거리가 생길 때까지 버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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